(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HSBC는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10% 가까이 떨어지며 G10 국가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HSBC의 톰 내쉬 통화전략가는 올해 연말 호주달러 가치는 0.6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초에는 달러 강세 때문에 호주달러 가치가 하락했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글로벌 경기 둔화가 호주달러를 짓눌렀다.

내쉬 전략가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호주 주택시장이 호주달러 가치에 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래 호주 주택시장 신용 흐름 둔화는 2018년 초부터 나타난 현상이었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나 건축허가 등 국내 수요와 관련된 지표가 약세를 보인 탓에 이제야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중앙은행(RBA)은 그간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최근 태세를 전환해 향후 기준금리가 상향될 가능성과 하향될 가능성이 대등한 상태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내쉬 전략가는 "RBA는 여전히 고용시장이 좋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신용 문제에선 고용시장이 후행지표다"며 "이 의미는 RBA가 완화적 정책을 선행적이 아니라 후행적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RBA의 완화정책이 후행적으로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의 초반 충격은 호주달러로 날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내쉬 전략가는 "올해도 G10 국가 통화 중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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