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약의 발판으로 정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블랙록 공동 창업자인 롭 카피토 사장은 투자 콘퍼런스에서 "ETF 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며 "채권 ETF가 향후 몇 년 동안 블랙록을 비상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ETF 시장에서 블랙록의 비중은 1%에 불과하다"면서 "금리 상승이 고수익을 찾아 주식으로 떠났던 투자자들을 채권 ETF 투자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피토 사장은 "특히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투자에 집중하는 ETF가 유망해 보인다"면서 "블랙록의 ETF 플랫폼인 아이셰어즈를 통해 좋은 모기지 기반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별적으로 모기지 대출을 관리해 수익을 내는 것보다 모기지 ETF 투자해 적은 수수료를 떼고 이득을 챙기는 것이 경제적이란 게 그의 견해다.

카피토 사장은 "투자자가 증시에서 거래되는 ETF 형태로 모기지에 투자하고 배당도 받을 수 있다"면서 "블랙록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블랙록은 87개의 채권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574억달러 규모인 미국 채권 펀드가 대표 상품이다.

블랙록은 지난해에 운용 중인 채권 ETF 규모가 6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ETF 시장의 규모가 5조달러인데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도 ETF를 유망 투자처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그는 향후 5년 동안 ETF 시장 규모가 12조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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