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할 경우 외환 담당 전략가들은 달러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유럽에 대한 자동차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는 반대로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3월 1일까지 시한을 정하고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2일부터 대중 관세율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달러화는 미·중 무역 전쟁 위험이 커질 경우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적 타격이 덜할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를 보여왔다.

통화 전략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합의에 이르면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하락하고 신흥시장 통화와 유로화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유럽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를 권고할 경우 달러화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략가들은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무부는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를 받고 90일 이내에 권고안의 이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외환 전략가는 유로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최근 레인지의 상단인 1.1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에 자동차 관세가 부과될 경우 유로-달러가 1.1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벤 랜돌 외환 전략가는 "자동차 관세는 유로존에 매우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이것이 다시 문제가 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자산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면 유로화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 이외 다른 나라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무역 불확실성 이슈는 달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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