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등 구조적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하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이 작년에 이어 녹록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외 리스크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 경제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분쟁, 미국 자동차 232조 조사, 영국의 브렉시트 등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최고의 외환보유액, 최저의 CDS 프리미엄 등 역대 최고 수준의 대외 건전성을 바탕으로 일자리·투자·수출 등 적극적 경제활력 회복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대외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따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브렉시트 시한 임박에 따른 통상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과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하고,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 232조 보고서와 관련해 민관 합동 총력 대응 방침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17일로 법정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모든 가용 채널을 활용해 우리 입장을 지속 전달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에 따라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자동차 232조 보고서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 7월 여야 원내대표단의 방미를 시작으로 한미 정상회담, 부총리-재무장관 면담, 산업부장관 방미, 통상교섭본부장 방미가 이뤄진 바 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불확실한 통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경우에도 가입을 전제하지 않고 주요 회원국들과 비공식 예비협의를 진행하겠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하되 신속히 상황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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