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 훈풍과 차익 시현 물량이 겹쳐 출렁이다가 혼조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14일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4.77포인트(10.02%) 내린 21,139.7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48포인트(0.03%) 높은 1,589.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여러 차례 등락을 반복하다가 닛케이지수는 약보합, 토픽스지수는 강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상승개장에 도움을 준 것은 미국 증시였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양국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게 미국 증시를 견인했다.

미국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46%, 0.30%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0.08% 올랐다.

하지만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짓눌렀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셧다운 우려 축소 때문에 닛케이지수가 지난 2일간 800포인트 넘어 오르면서 차익 시현 매물이 몰렸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으며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에 역성장했던 일본 경제는 2분기 만에 다시 성장경로로 진입했다.

한편 엔화는 오전에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시한이 늦춰질 수 있다는 보도에 약세로 전환하며 111엔대로 올라섰다.

마켓워치는 이날 오후 외신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일로 설정한 중국의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이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37엔(0.03%) 상승한 111.027엔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도 지난 1월 중국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4.1% 감소와 상반된 결과를 내놓은 것도 엔화 약세에 도움이 됐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변수다.

개별 종목 별로는 닌텐도가 0.61% 밀렸고 소니가 1.16% 올랐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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