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020년에 국채를 매수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채를 매각하며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다시 돈을 풀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SG의 스티븐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13일(미국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며 금융 시장과 경제 전반에 기대 이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수개월 뒤인 올해 중반에 보유 국채 매각을 중단할 것이라며 하반기의 자산 축소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연준이 내년 초에는 국채 매수 세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추정했다.

그는 연준이 이미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끝낼 토대를 만들었다면서 점진적이지만 분명하게 정책 전환을 꾀할 것으로 분석했다.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작년에 보유 국채 규모를 2천140억달러 줄였고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시킬 것이라며 내년에는 2천억~2천5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추측했다.

마침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이므로 연준의 자산 매입 전환 시점이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는 게 그의 견해다.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대차대조표를 통화 정책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적극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향후 2년간 자산 축소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매년 보유 자산 규모를 2천억달러씩 줄이다가 매수자로 돌아서는 것은 막대한 정부 재정 적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주택저당증권(MBS)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내년 초에 대차대조표 규모가 적정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MBS 상환 자금이 국채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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