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4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시한 연장 기대와 무역지표 호조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7포인트(0.05%) 하락한 2,719.70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9.16포인트(0.66%) 높아진 1,398.84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른 데 따라 소폭 하락했다. 선전증시는 이날까지 5일째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이틀 일정의 고위급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신화통신은 미중간 고위급 회담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3월1일로 설정한 중국과의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전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근접하면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중국의 무역지표는 '깜짝' 호조를 나타냈다.

수출이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나타냈고 수입 역시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동월보다 9.1% 증가했으며 수입은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수출이 4.1% 감소하고, 수입은 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무역흑자는 391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254억5천만달러를 상회했다.

1월 수출이 깜짝 증가한 것은 2월초 시작된 춘제와 3월1일로 마무리될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 시한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선적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필수소비재(1.2%↑)와 건강관리업종(1.1%↑) 등이 올랐고, 금융(0.4%↓), 통신업종(0.3%)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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