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롯데쇼핑이 지난해 금융권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7조8천208억원의 매출과 5천970억원의 영업이익, 4천6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6%, 25.5% 줄었다. 특히, 지난 2017년 206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4천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2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4분기에 902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탓으로 추정된다.

사업부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0.9% 늘어난 3조2천318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4천248억원으로 7.4%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점포 효율성을 증대와 지역 중심 조직 개편, e커머스 강화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실행해 나갈 예정인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할인점인 롯데마트의 경우 6조3천170억원의 매출과 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0.1%, 79.0% 하락한 수치다.

특히, 기존점 매출 감소와 최저시급 인상 등이 겹치면서 롯데마트는 지난 4분기 81억원 수준의 적자를 냈다.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 직영 매장을 수익성 중심으로 압축 표준화하고,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및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슈퍼의 경우 같은 기간 4.6% 감소한 1조9천75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2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4분기 매출은 6.4% 감소한 4천610억원,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4조1천127억원의 매출과 1천8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다양한 상품 확대, 온라인쇼핑몰 강화, 오프라인 점포 리포지셔닝 등 채널 다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올해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강화 등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의 이번 실적은 금융권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을 내놓은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쇼핑은 지난해 18조1천531억원의 매출과 7천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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