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0.1% 하락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20달러(0.1%) 내린 1,313.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좋은 무역협상 분위기,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우려 불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낮아졌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들이 금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무역 전쟁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슬람 전략가는 "여기에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매우 적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금을 지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지속하고, 경제 지표가 너무 훌륭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너프레셔스메탈스의 전략가들 역시 "예산안과 무역 우려가 낮아지며 안전자산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고, 중국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60일 협상 기한을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중국 무역지표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등 나쁘지 않게 나와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입지를 강하게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는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감소하며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한편 이날 달러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 지수는 0.04% 내린 97.20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달러 지수는 이번 주 들어 현재까지 0.6% 올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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