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소매판매 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5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990엔보다 0.480엔(0.43%)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670달러보다 0.00230달러(0.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7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5.04엔보다 0.25엔(0.2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97.038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개선 기대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 인덱스는 미국 경제 동력인 소비 부진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 해결에 다가서고 있다는 낙관에 금융시장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중국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중국 경제우려도 덜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무역 협상 기간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나왔다.

상승하던 달러 인덱스는 최대 소비시즌은 12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후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줄었다. 이는 2009년 12월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1%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한 소매판매도 1.4% 감소하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진했다.

당장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퍼졌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2월이 약 80만 명의 연방 공무원에 영향을 준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소매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경제가 팽창기 후반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표가 다르게 입증되기 전까지는 현 지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도 팽팽하다.

소비 지표 부진에 따라 경기 우려가 커지며 국채수익률이 큰 폭 하락한 점 역시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수익률이 낮아지면 높은 수익률을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가 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달러를 끌어올렸던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에 대한 베팅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에 소폭 반등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정체됐고, 이탈리아는 이미 기술적으로 침체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외환 전략가는 "독일 성장이 부정적으로 흐르면 유로화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유럽 자동차업종 전략에 대한 더 세부적인 사항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여전한 파운드는 달러 대비 0.42% 내리며 약 한 달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JDF 브로커스의 샤라람보스 피수로스 선임 시장 분석가는 "공식적인 탈퇴까지 1개월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조약 50조 연장을 포함한수정안이 승인되면 영국이 EU와 충돌할 것이라는 공포를 다소 줄일 수 있다"며 "파운드는 좀 더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이 나라 중앙은행(RBNZ)의 다음 금리 움직임이 인하보다는 인상일 것이라고 확인된 영향이 이어지며 달러 대비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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