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미국 12월 소매판매의 갑작스러운 부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여전하지만, 무역구조 문제 등의 해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페드레이티드 인베스터의 스티브 치아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2월 소매판매 수지가 나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가지 지표만으로 미국 소비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낮고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 소비자들의 상황이 나빠졌다는 다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글로볼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원래 변동성이 큰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많은 만큼 매우 우려스럽고, 유럽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는 무역문제뿐만 아니라 브렉시트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버네스 카운셀의 팀 크리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경기 둔화라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올랐다"면서 "이런 걱정 중 일부는 현실이 될 수 있으며, 이런 점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우려에 대해 큰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카렌 워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전쟁 비관론이 몇주 내에 문제가 해결되리란 낙관론으로 변했다"면서도 "하지만 협상 타결 근거는 명확하지 않은 반면 일부 매우 골이 깊은 난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인포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라이언 나우먼 연구원은 "많은 투자자가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마감기한을 연장하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며, 무역협상은 언제가 될 것인지가 문제일 뿐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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