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대신금융그룹 소속 대신자산운용의 실적이 개선세에 있다. 잦은 인력 이탈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패시브 운용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자산운용은 조직 개편을 통해 리서치운용그룹을 없애고 로보어드바이저그룹내 패시브솔루션 본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말 리서치운용본부를 맡았던 김미연 본부장이 회사를 떠났다.

김미연 본부장은 과거 대입전략 보고서 '교육의 정석' 시리즈로 명성을 크게 얻은 스타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지난해 김 본부장을 비롯해 일부 운용역들이 퇴사하면서 직원 이탈이 있었다. 대신자산운용은 잦은 인력 변동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곳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영업보고서 등을 통해 자회사인 대신자산운용의 단점으로 '다수의 인력 변동에 따른 직원 간 유대관계의 약화'를 꼽기도 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신자산운용이 인력 변동 등에 따른 문제를 사내 단합행사 등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액티브 쪽에서 위축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인덱스 펀드, 그룹 협업을 통한 부동산, 대체펀드 수탁고 증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신자산운용의 주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펀드, 인덱스펀드가 벤치마크 수익률을 웃도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대신자산운용의 펀드와 투자일임 설정 원본액은 2017년 말과 비교해 1조8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채권형, 혼합자산형, 주식형 펀드 등에서 골고루 자금이 모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5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일회성 영업외수익이 45억원 발생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 5년 만에 가장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대신자산운용은 조직개편을 통해 액티브운용보다는 패시브운용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상품전략 위원회를 운영해 부동산 등 신상품 출시를 계속 계획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면 수탁고도 증대되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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