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 해외투자 증가에도 국내 주요 연기금 중 해외사무소가 존재하는 곳은 국민연금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투자부서가 아닌 산하 우체국금융개발원에서 리서치 사무소를 가지고 있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보유 중이다.

뉴욕과 런던에는 사무소장을 포함해 각각 9명의 운용역이 포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는 2명의 운용역이 있다.

국민연금 해외사무소는 해외투자 비중 확대로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해외사무소가 해외투자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194조 원에 달하며, 국민연금은 2022년 말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40% 내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에서 해외 금융시장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빠르고 정확한 글로벌 시장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사무소에서 해외채권 직접 거래를 진행하고, 해외사무소가 직접 조달한 투자 건을 투자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량권도 확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보험사업단과 예금사업단 내에는 해외사무소가 없고, 우체국금융개발원 내 금융기술기획처에 뉴욕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뉴욕사무소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리서치 업무를 담당하며, 소장을 포함해 총 3명이 뉴욕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이외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주요 공제회들은 해외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국민연금과 같이 규모도 크지 않고, 인력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기에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는 비용과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이며, 해외투자 규모가 국민연금 정도 되지 않는 이상 현지 해외사무소를 만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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