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NH농협은행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유스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젊은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의 필수 채널로 자리 잡은 유튜브에서 은행권 최다 구독자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현재 약 19만9천 명으로 2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유스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유튜브 채널 관리에 힘을 쏟고 있지만, 대부분 은행들의 구독자 수는 1만 명을 밑돌고 있다.

그나마 광고모델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KB국민은행이 3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은행권에서 유튜브 강자로 떠오른 이유는 차별화된 콘텐츠 덕분이다.

농협은행은 홍보국 내에 유튜브 전담팀을 꾸리고, 웹드라마 형식의 서비스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선보인 통합 앱 'NH스마트뱅킹 원업'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기획드라마 '새애비다'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며 9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족 간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 '지금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닿고 있나요?'도 비교적 짧은 기간에 조회 수 85만 회를 달성했다.

농협은행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특화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유스마케팅 상품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NH올원해봄적금'이다.

NH올원해봄적금은 금연, 다이어트 등 도전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도전에 성공할 때마다 해봄하기 기능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입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봄하기 클릭을 통한 입금실적과 만기까지 적립한 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30대 이하 젊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출시 3개월 만에 약 2만 좌를 판매하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도 내고 있다.

농협은행은 유스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근 광고모델 라인업도 젊은 층의 취향에 맞게 교체했다.

우선 브랜드 모델로 배우 정해인을 선정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델로는 신인 걸그룹 공원소녀를 발탁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장 트렌디한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젊은 고객층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NH스마트뱅킹 원업의 편의성을 홍보하는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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