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LG전자가 발행하려는 회사채에 모집 규모의 6배에 육박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1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LG전자가 전일 2천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조4천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500억원을 모집하고자 한 5년물과 7년물에서 4천500억원, 1천900억원의 초과수요가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장기물에 속하는 10년물(모집규모 1천억원)과 15년물도 5천800억원, 2천3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대 5천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이번에 확보하게 될 자금 가운데 1천100억원은 오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활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전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는 5년만기 연 2.176%, 7년만기 연 2.374%, 10년만기 연 2.793%, 15년만기 연 3.091% 등으로 모든 트랜치에서 등급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는 LG전자가 보유한 'AA'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글로벌 가전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 LG그룹의 후광효과 등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전자는 휴대폰부문이 수익성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TV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가전부문의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등이 대표주관사로 발행 실무에 참여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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