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과 연동하면서 리스크오프분위기를 반영해 추가 상승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2.30원 상승한 1,127.40원에 거래됐다.

오전 내내 큰 움직임은 없었으나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였고 장중 지표도 부진해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7% 상승해 예상치인 1.8%를 밑돌아 달러-위안(CNH) 환율 상승 요인이 됐으나 추가 상승이 막혔다.

리스크오프에 따라 달러 롱심리가 살아있는만큼 1,126.50원에선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힌데다 미중 무역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어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반영됐다.

수급상으론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원에서 1,129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점심시간 유동성이 많지 않을 때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상단은 1,130원 아래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재료 반영을 잘 못 하고 있어 1,130원 상향 돌파는 어려워 보인다"며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3천 계약 매수했는데 많은 수준은 아니고, 1,120원대 후반에선 대부분 포지션을 잘 잡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해 관련 커스터디 헤지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 상단도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네고 물량이 상단을 막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잘 오르지 않고 있으나 오후에 다시 사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결제든 네고든 거래가 많지 않다"며 "중국 지표 발표 후 잠깐 움직였으나 대체로 변동성이 없어 오후에도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오후엔 상단이 막히면서 상승폭을 축소할 것"이라며 "달러-위안(CNH) 환율이 오후에 6.75위안대까지 레벨을 낮출 경우 달러-원도 아래 방향으로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50원 상승한 1,126.60원에서 출발했다.

1,120원대 중후반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초반에는 움직임이 제한됐다.

중국 경제 지표가 나온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움직이자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표 부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 리스크오프를 반영해 1,128.00원까지 추가 상승한 후에는 상하단이 막히면서 좁은 레인지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상 거래량은 25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0엔 내린 110.3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 내린 1.128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1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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