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5일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강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50년물(국고 02000-6809) 경쟁입찰에서 5천930억 원이 1.97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8천970억 원이 응찰해 163.1%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600~2.11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0%를 나타냈다.

기재부는 수요가 몰리자 애초 계획(5천500억 원)보다 규모를 늘려 발행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국고채 30년물보다 4bp 정도 낮은 수준으로 입찰이 강했다"며 "1.98~1.99% 호가가 비어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1.97%로 강하게 낙찰됐다"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이 강하게 되면서 실수요가 튼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시장 분위기도 강했고, 입찰도 기대한 수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초장기물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 않지만 실수요자들이 수요를 채웠다"며 "스트립채권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중개인은 "스트립 물량이 많았다"며 "시장 기대 수준이라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50년물의 3월 추가 발행 여부에 쏠렸다.

C 증권사 딜러는 "초장기물의 스프레드는 50년물의 3월 추가 발행 여부로 결정될 것"이라며 "국고 수요조사, 당국과 장기 투자기관의 협의 등을 거쳐야 하므로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D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3월에 추가로 발행하면 연 7회는 확정"이라며 "3월에는 30년물 입찰도 준비해야 하고, 19-2호 등 새 물건도 있어 초장기 스프레드는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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