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우려 등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부각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76포인트(1.34%) 내린 2,196.09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반발 등 향후 정국 리스크가 대두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양국 간 진전을 찾기 힘들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랐다.

양국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 마찰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내외의 하락폭을 보이며 부진했고, 국내 증시도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785억원, 4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9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5%, 4.65%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현대차는 0.24%, 0.41%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업종이 1.1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3.01%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1포인트(0.49%) 내린 738.66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발 정국 리스트 등에 하락세를 보였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전반이 하락하자 코스피도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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