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15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한나 앤더슨 글로벌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한때 무역협상에서 무역전쟁 해결책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 기한만 연기해도 만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90일 협상 기간에 이견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미국이 3월1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인상하지 않는 것만 해도 성공이라는 인식으로 기대가 바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앤더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는 정책담당자들이 골대를 움직여 승리를 선언하기 얼마나 쉬운지 반영하는 것으로 지난 1년간 무역전쟁 소식에 피로감을 느낀 시장이 무역이슈를 뒤로 제쳐두는 것을 얼마나 반기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합의 이행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해결책이 도출되려면 몇 개월 협상이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앤더슨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이 합의 마련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쪽으로 기우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미국 대표단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과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서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매커니즘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견해를 고수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시한을 너무 빡빡하게 정하는 것을 우려하면서 과거에도 이같은 요구에 저항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의 대타협이 나오라면 멀었다는 뜻이다. 모든 불만을 해소할 한 번의 합의보다는 광범위한 교역 관계에서 특정한 이슈에 대한 소규모 합의가 연중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더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무역전쟁 뉴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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