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흐름 면밀 모니터링…수출촉진대책 이달 말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과 무역여건이 쉽지만은 않다"며 2월 말 수출 촉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5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에서 현장방문 겸 소통 라운드 테이블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재부는 '최근 경제 동향'(일명 그린북)을 통해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와 그에 따른 수출 저조에 대한 정부의 우려 섞인 진단인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수출과 관련된 흐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월 그린북에서 1월과의 차이점이 수출 조정 국면과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 두 가지"라고 짚었다.

이어 "저희가 엄중히 생각하고 있고, 연초부터 수출촉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2월 말에 수출촉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해서도 조업일수가 일부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수출증가율과 수입 동향을 면밀히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흑자를 유지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당국자로서 당연히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길 고대한다"면서도 "희망 사항이고 (무역흑자 유지가) 될 수 있는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17일(현지시간)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자동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미국의 통상안보를 해친다는 판단이 내려진 품목의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다.

홍 부총리는 "제가 알기로 미국 측 공식입장이 아닌 유럽연합(EU)에서 흘러나온 얘기"라며 "다만 보고서가 일요일(17일) 제출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제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가 한국의 경우 제외돼야 한다고 누차에 걸쳐 여러 경로로 미국에 전달했고 정부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해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고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해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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