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5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합의 타결 의구심에다 물가둔화까지 겹쳐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7.31포인트(1.37%) 하락한 2,682.39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9.38포인트(0.67%) 밀린 1,389.47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까지 미·중 고위급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 협상단이 일부 이슈에서 이견을 보인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시장접근성과 지식재산권 등 핵심 이슈를 두고 견해차를 보인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둔 것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며 중국이 마치 고장 난 레코드처럼 같은 제안을 재활용해서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우존스는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까지 무역이슈 관련 양해각서(MOU)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협상이 마무리되면 MOU 진전상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것이며 MOU는 향후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합의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강제 기술이전이나 국영기업 특혜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견해차가 크다면서 이같은 내용이 양해각서에 포함되겠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증시는 장중 낙폭을 계속 확대했다.

물가지표는 둔화세가 지속돼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고, 같은 달 CPI는 전년대비 1.7% 올랐다.

PPI는 2016년 9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부진해 7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

상하이증시에서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이 2.7%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경기소비재와 금융업종이 각각 2.5%, 2.4%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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