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물류회사 한진이 오는 2023년까지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사외이사수를 늘리는 경영계획안을 15일 발표했다.

이날 한진이 내놓은 '한진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23년까지 매출을 3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은 4%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예상 매출이 1조9천508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평균 성장률을 9%로 산정한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2.1%에서 2배 가까이 뛰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택배사업시장 선도, 물류사업 서비스 차별화, 글로벌 공급사슬관리(SCM) 역량 확보 등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에 택배사업 부문은 터미널 캐파 확충과 자동화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점유율 2위를 견고하게 유지하며 IT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서비스 차별화와 영업력을 강화해 미래 생활물류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택배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수익성 증대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5년 동안 택배 터미널을 신축, 확장, 설비 자동화에 나선다.

물류사업 부문은 국내 최고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로서, 컨테이너터미널 생산성 유지와 항만, 육운, 창고를 활용한 포트(Port)&배송(Delivery)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한다.

아울러 육운 핵심 운영역량과 정보통신(IT) 기술 접목 등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물류센터 인프라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증진한다.

글로벌사업 부문은 인천항과 인천공항에 '글로벌 유통 센터(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새롭게 구축해 글로벌 유통, 제조업체의 물량을 확대하고, 그룹사와 협업을 강화해 포워딩, 국제 특별수송, 항공사 판매대리점(GSA), 로드 피더 서비스(RFS) 등에 힘을 쏟는다.

한진은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도 예고했다.

한진은 기존 2인에 그친 사외이사 숫자를 4명으로 늘려 총 7인의 이사회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짠다.

아울러 지난해 경영실적 확정으로 자산총액 2조원 초과시 상법에 따라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며, 회계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 운영, 감독 전담조직도 만든다.

여기에 윤리와 안전, 보안의식 강화와 공정거래준수 등 원칙, 규정중심의 업무 처리와 직원소통 창구 확대,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체계 강화로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는 게 한진의 구상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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