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0.6% 상승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2달러(0.6%) 오른 1,322.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0.3% 상승했다.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SP앤젤의 서지 라비스키 전략가는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뷰골드리포트의 네드 슈미트 편집장 역시 "현재 시장에 지배적인 생각은 연준이 완화 정책을 펼치리라는 것"이라면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러한 믿음은 금값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 역시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워싱턴에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주요 언론들은 보도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아직 합의를 해내지는 못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긍정적 소식은 금값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무역 이슈가 해결되면 이는 위안화 강세로 이어져 중국 내 원자재 구매자들이 금과 같은 원자재 구매를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달러 지수는 상승하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 지수는 0.2% 오른 97.129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지수는 이번 주 들어 현재까지 1.1% 올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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