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지만 시장의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KKM 파이낸셜의 다니엘 데밍 이사는 "시장이 현 수준에서 이처럼 오름세를 유지한다는 점이 다소 놀랍다"면서도 "지난주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금방 해소됐는데, 이는 자금이 여전히 위험을 더 감수하려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관련 해결책이 나온다면 주가가 큰 폭 오를 것이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매우 많다"면서 "이 점이 증시로 자금이 지속 유입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노부스 트러스터의 댄 모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기술주 등과 관련해 상황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UBS의 타오 왕 경제학자는 "협상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보뱅크의 린 그라함-테일러 채권 전략가는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 중국의 지표는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왔다 갔다 하는 뉴스 헤드라인에 집중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무역협상이 차질을 빚으면 증시도 금방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기고하는 마크 헐버트 칼럼니스트는 투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헐버트 나스닥 뉴스레터 센티먼트 인덱스(HNNSI)가 극도로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역발상 전략가들의 분석은 더는 증시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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