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전자는 올해 5G 상용화 본격화 등 통신환경 변화에 맞춰 스마트폰도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대응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LG 사이언스파크'에서 부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권 사장은 "5G 상용화를 스마트폰 시장의 기회로 보고 이동통신 3사와 5G 서비스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맞게 통신환경에 따라 완성도가 가장 높은 휴대폰을 준비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V시리즈를 5G 스마트폰으로, G시리즈를 4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확정하고 새로운 브랜드로 변화를 꾀하기보다 기존 브랜드를 확대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며 차별화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LG전자의 복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북미 주요 통신사에 올해 상반기 중으로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권 사장은 "2분기부터 기존 프리미엄폰들은 5G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LTE 스마트폰은 포지션이 애매해질 수 있어 시장 구도가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G 스마트폰 시장 형성이 빨라지면 프리미엄폰을 강화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르게 가는 투트랙 전략을 기본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여기에 듀얼 디스플레이도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과거 10% 고속성장 시대를 마무리했다"며 "5G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기대감이 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로 매출을 크게 성장시키기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0조원이 무너지면서 분기가 거듭될수록 적자가 증가해 연간 누적적자 7천890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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