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8~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중 무역협상 전개 추이 등 대외 재료에 연동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주한 EU 대사를 면담한다. 21일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8일 2017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를 내놓는다. 20일은 2018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한다. 21일은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19일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21일은 2018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나온다. 22일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 2018년 4분기 가계신용이 발표된다.

◇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장기물 중심 상승

지난주(11~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 대비 0.2bp 하락한 1.779%, 10년물은 1.9bp 상승한 1.96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21.2bp로 주 초 16.2bp에서 확대됐다(커브 스티프닝).

금주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나타났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관련 포지션 청산 및 진입으로 초장기물 변동성이 생기기도 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장기투자기관의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호조를 보였다.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대부분 위원이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낮다고 언급했다.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대외 재료에 주목했다.

미국이 국경장벽 예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금리가 상승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도 장기물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215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천467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70억원을 팔았다.

◇ 대외 불확실성 전개 방향 주목…美 금리 연동

전문가들은 대외 재료에 연동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펀더멘털은 부진하지만, 미국 경제지표 개선, 대외 불확실성 해소 등이 미 금리를 끌어올릴 경우 한국도 채권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주택시장 지표, 미·중 무역협상 관련 뉴스 및 주요국 금리 동향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감이 높게 유지되고,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속 미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고 미 금리가 상승 전환할 경우 국고채 3년물은 1분기 후반부터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관련 불확실성 전개 방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및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관련 보도 등 대외 재료에 연동할 전망이다"며 "시장 변동성이 있어도 추세 변화는 어려워, 당분간 트레이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펀더멘털은 금리 하락 재료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중국의 통화정책 기대감, 무역협상 진전 가능성 등이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금리 하단을 소폭 높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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