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8일~22일) 중국증시는 올해 들어 다소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미ㆍ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수가 오름폭을 확대할 때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겠지만 저가매수세도 지속해서 유입될 전망이다. 중국증시를 둘러싼 낙관론이 우세하다.

지난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7.31포인트(1.37%) 하락한 2,682.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한 주 동안 2.45% 올라 6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9.38포인트(0.67%) 밀린 1,389.4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주 6.07%나 급등해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워싱턴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주도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국은 양해각서 형태의 합의문 마련에 착수할 계획으로 이는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때 무역협상 합의안의 토대로 쓰이게 된다.

다만 미ㆍ중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지난주 회담을 마치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ㆍ중은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에 명기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미국과 중국은 이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최종적인 협상 타결에 돌입할 수 있어 협상시한 연장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다만 양측은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과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문제 등에서 여전히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주 성명에서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각료급 및 차관급 수준에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보류와 합의 시한 연장이 이뤄진다면 이에 환호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 이슈가 주가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미국과 중국 모두 협상을 계속해서 어떻게든 합의안을 마련하고 관세 인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으로 보여서다.

지난주에는 위안화 신규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신규대출은 3조2천300억위안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통상 연초에 대출을 늘리는 데다 중국 정부가 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촉구한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전체 신용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통화 완화 정책이 모멘텀을 얻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출 회복세가 앞으로 수개월 사이 지속된다면 하반기에 성장률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부합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CI는 이달 말까지 글로벌 지수의 본토 A증시의 편입 비중을 세 배로 확대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증시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편입 비중이 확대되면 투자금 유입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22일(금) 중국의 1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FAI) 등 주요 지표는 이달 발표되지 않고 춘절로 인한 지표의 왜곡을 막기 위해 2월 데이터와 통합해 3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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