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국제금융시장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고채 10년물과 통화안정증권 입찰을 통해 매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 등도 주목할만한 수급 재료다.

지난 주말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이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됐다.

미 10년물은 1.08bp 오른 2.6662%, 2년물은 1.65bp 상승한 2.520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86포인트(1.74%) 상승한 25,883.25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7일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은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도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만한 재료다. 그런데도 뉴욕금융시장은 이보다 무역협상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비상사태 선언을 예고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금융시장은 부채한도 상향과 내년 재정지출 설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또 다른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1월 FOMC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그렇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중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금융시장이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과도하게 해석했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채권시장이 주목할 수급상 재료는 입찰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10년물 1조8천500억원 입찰에 나선다.

대통령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수급 영향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장기투자기관이 지난주 국고채 50년물 입찰에 대거 참여하면서 10년물 입찰 매수 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국고채 50년물 중 상당 부분이 스트립채권으로 발행될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10년물 입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장기투자기관은 주로 10년 초과분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10년 구간까지는 유통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1조2천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입찰에 부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는 장중 가격 변동성을 결정할 재료다. 이들은 지난주 3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패턴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채권시장의 방향성이 나타나기는 이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4.9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70원) 대비 2.9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