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통신사와 대형마트 등 대형가맹점들과 수수료 인상 협상에 돌입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연 매출 500억원 초과 대형가맹점에 3월부터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31일부터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혜택 대상이 기존 '연 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연 매출 30억원 이하'인 가맹점으로 확대되는 등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이후 후속 조치다.

대형가맹점의 경우 개별 사들이 각 카드사와 수수료율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 최종 수수료를 결정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에 카드수수료 협의를 위한 공문을 보냈다"며 "협상을 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수수료 인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오는 3월 1일부터 새 수수료율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형가맹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최종 결과는 미지수다.

대형가맹점들의 카드수수료는 통신사와 대형마트등이 1.8~1.9% 수준으로 카드사들은 이번 개편으로 최대 0.3%포인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수수료 개편 발표 당시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 개별화를 통해 대형가맹점으로부터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카드사와 대형가맹점의 개별 협상인 만큼 어느 정도 인상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실제 지난해 수수료 인하 논의 당시 카드사 노조는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과 하한선 법제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은 매출 기여도 등 협상력이 큰 만큼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