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를 전후로 접히는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업체 화웨이 등이 폴더블폰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LG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내놓을 계획이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통해 안으로 접히는(인폴딩)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단말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인폴딩 디스플레이(사진) 형태를 공개했고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는 7.3인치의 크기를 자랑하고 20만번을 접어도 디스플레이에 하자가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폴더블폰과 관련해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애플은 최근 접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의 특허를 갱신하고, 이 시장에서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애플의 디스플레이는 안쪽과 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세 번까지 접을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공개를 전후로 직전의 특허기술을 갱신한 것은 접는 디스플레이 경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중국업체 화웨이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MWC 행사에서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올해 이 제품을 2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폴더블폰의 경쟁력은 접었다 폈을 때 사용자들이 경계선을 인식하지 않고 원활하게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느냐에 있다.

지난 1월 중국업체 로욜(Royole)이 폴더블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플렉시블(Flexble)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공개한 이후 시장 평가는 점차 냉정해지고 있다.

이 제품은 한 방향으로만 접히고, 접었을 때 휴대폰이라기보다는 디스플레이를 단순히 접어놓은 형태로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적어도 로욜사가 내놓은 스마트폰보다는 진일보한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차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내놓기보다는 이와 비슷한 형태의 듀얼디스플레이로 방향을 정했다.

LG전자는 MWC행사에서 듀얼디스플레이를 장착한 5G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경첩 형태의 접는 디스플레이로 폴더블폰에 비해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이음새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LG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이 확산하면 이에 대응할 계획이지만 어느 시점에 폴더블폰을 출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5G폰의 출시로 변화가 나타나는 해로 보인다"며 "크게 변화하는 디자인과 신기술에 대한 소비심리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300만대에서 내년 1천400만대, 2022년 5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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