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톰 클로자 글로벌 에너지 분석 헤드 겸 공동 창업자는 "유가가 오는 2분기에도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보다 유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초 급등 분위기와 달리 원유 시장이 여느 때보다 더 차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오름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평균 65.05달러였는데 올해 평균 가격이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게 클로자 헤드의 주장이다.

그는 "유가 상승 여지가 5달러 수준으로 매우 작다"며 "일반적으로 상승 여력은 15~20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클로자 헤드는 "작년 12월에 원유가 과매도 된 까닭에 올해는 다르다"면서 "현재 원유 시장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정유 공장이 유지·보수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해 공급 감소가 예상되지만 휘발유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클로자 헤드는 "원유 수요가 제한적이란 얘기"라면서 "원유 탐사 비용이 감소하는 이상적인 시장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뉴욕 거래에서 3월물 WTI 가격은 전날 대비 1.18달러(2.17%) 높은 55.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대비 22%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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