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영국이 결국 브렉시트(Brexit)의 국회 비준 가능성을 50%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17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노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35%, '노 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15%"라며 이같이 추산했다.

투자은행은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다"며 "유럽연합(EU) 탈퇴를 6주 앞두고, 세계 5대 경제국의 정치와 경제 향방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의 국회 비준을 받지 못한다면 EU에 과정을 지연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아예 협상을 박차고 떠나면서 국가를 혼란으로 빠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위험성을 대비해 메이 총리는 국회 비준을 계속해서 설득할 것이고, 결국 비준을 받을 것이라는 게 골드만의 관측이다.

이 기관은 "테일 리스크의 확대가 궁극적인 하원 비준에 대한 인센티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은 "하원의 의원 다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고자 하겠지만, 적어도 현 단계에서 두 번째 국민 투표를 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말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하원 비준이 실패로 돌아갔다. 각료들은 정부 결의안이 부결될 경우 메이 총리가 향후 EU와의 협상에서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호소했지만, 부결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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