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견조한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4.60원 하락한 1,124.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일부 결제 물량에 낙폭이 줄어 들기도 했으나 재차 되밀렸다.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해져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목적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달러화는 약세로 반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 속에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인 리스크온에 따라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가 됐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6위안(0.05%) 올린 6.7659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원에서 1,12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20원대 초반으로 저점을 열어두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환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제한적인 리스크온을 반영하고 있다"며 "장중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레인지가 좁아졌으나 미국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무역 협상 결과가 주요 재료"라며 "위나 아래나 좁아지고 있어 장중 수급을 반영하겠으나 주식 시장 강세가 거침없어서 오르면 파는 전략이 더 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이 휴장이라 거래 자체가 많지 않다"며 "주식 시장이 좋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아래로 간 부분 있는데 장중 결제 물량에 따라 조금씩 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 절하 고시 영향으로 소폭 낙폭을 되돌리기도 했으나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무역협상 부분만 기다리고 있다"며 "오후에도 관망 장세가 이어지겠으나 아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2.70원 하락한 1,126.00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수급으로 1,120원대 초반이 지지됐으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 숏 심리가 강해졌다.

1,126.20원까지 장중 고점을 회복한 이후 재차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미끄러졌고 1,123.9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역외 휴장 속에 포지션플레이는 둔화돼 변동폭은 2.30원에 그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상 거래량은 2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22엔 오른 110.52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3달러 오른 1.1315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9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2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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