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지역 자산관리회사(local asset management companies, AMC)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고 해당 규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16일 보도했다.

새 규정 초안에 따르면 당국은 은행대출 및 채권, 자산의 유동화 등 자산관리회사들의 사업 범위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해당 초안에 대해 지방 금융당국과 자산관리회사에 피드백을 요구했다.

지난 2013년 금융당국은 지역 차원의 부실자산 처리를 유도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약 60여개의 지역 자산관리회사가 세워졌다.

그러나 제한적인 사업 범위와 자산 처분 및 자금조달 능력 부족으로 많은 지역 자산관리회사들이 부실대출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다.

대신 이들 회사는 주로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민간 금융사의 자금조달 창구로 이용돼 왔다.

전문가들은 지역 자산관리회사의 불분명한 특성과 규제 당국 규제 부재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법안 초안은 지역 자산관리회사를 '지역금융기관(local financial institutions)'으로 규정했으나, CIB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중앙 정부 소유의 자산관리회사 4곳이나 은행의 자산투자회사와 다르게 취급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법안에 따르면 지역 자산관리회사의 사업 범위는 비금융기업이나 지역 금융산업의 부실자산 인수, 관리, 운영, 처분 등이 포함된다.

허위 재무제표를 통한 불량 자산 처분, 혹은 불법적인 방법의 자산 청산 및 수집은 금지된다.

지역 자산관리회사가 취득하는 부실자산은 해당 회사가 소재한 지역에서 발생된 것이어야 하지만, 정책은행이나 정부 소유 은행, 외국계 은행의 부실대출 처분이나 출자전환 시에는 해당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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