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8일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가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812) 경쟁입찰에서 1조8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98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1천70억 원이 응찰해 276.1%의 응찰률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1조8천억 원이 넘는 물량에 비해 입찰은 무난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장기투자기관 등의 실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낙찰 금리가 장내 시장 수준과 같은 수준이라 금리 자체만 보면 다소 약했다고 볼 수 있지만, 1조8천억 원이 넘는 물량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된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1.99~1.995% 수준에서 낙찰될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는 강했다"며 "실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 수준으로 보면 입찰은 약했다"며 "그러나 물량이 부담스러운 수준임에도 시장 밀리지 않는 점을 보면 무난하게 프라이싱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후에도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 부담에도 잘 됐다"며 "국채 10년물은 1.99~2.0%를 테스트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선을 넘는다고 해도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도 입찰 흐름보다는 박스권 장세 속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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