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1,120대 중반으로 소폭 밀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2.90원 하락한 1,125.8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26.00원과 견주면 0.20원 내렸다.

미·중 무역협상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을 지나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어짐에 따라 금융시장에 낙관론이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도 있으나, 달러 등 주요 통화의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은 모양새다.

코스피는 0.6%대, 닛케이225 지수는 1.8%대, 상하이종합지수는 2% 이상 뛰었다.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보다 우위에 있었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이 달러를 꾸준히 매수했다.

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의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지만, 시장 영향도 크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1.00∼1,12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전까지는 계속 갇혀 있을 것 같다"며 "미국 대통령의 날이라서 거래량이 상당히 적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대고객 거래도 적었다"며 "위안화를 따라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특별한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주식시장이 괜찮아서 1,120원대 초반까지 밀릴 줄 알았는데, 60일 이동평균선인 1,123.20원에서 반등했다"고 판단했다.

C 은행 딜러는 "외환(FX) 스와프 시장이나 달러-원 현물환 시장이나 모두 거래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70원 밀린 1,126.00원에서 개장했다.

장중 수급으로 1,120원대 초반이 지지받았으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 숏 심리가 강했다.

1,123원대까지 밀린 이후에는 저점 인식 결제 주문으로 1,125원대까지 올랐다.

달러화는 1,123.30원에 저점, 1,126.2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4.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2,210.89, 코스닥은 0.90% 상승한 745.3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323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5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0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08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80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0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6.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08원, 고점은 166.2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4억4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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