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주식과 채권이 모두 글로벌 지수에 편입되면서 올해 2천억달러의 자금이 중국 금융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씨티은행이 진단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해 중국 채권과 주식 시장에 1천200억달러(약 135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올해는 그 규모가 2천억달러(약 2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지난달말 보고서에서 "채권과 주식에 유입되는 자금이 중국의 국제수지를 계속해서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금융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교해 규제 정도가 심하지만, 문호가 점차 개방되면서 투자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본토 A증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됐다. MSCI는 현재 지수의 A증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는 이달 말께 발표될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국채와 정책채권이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지수에 편입됐다.

지수에서 중국 채권의 비중은 0%에서 6%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긴장이 완화될 가능성도 중국 투자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여 투자심리를 제고시킬 수 있다고 로날드 완 파트너스 파이낸셜 홀딩스 회장이 진단했다.

완 회장은 펀드매니저들과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운용하는 펀드와 포트폴리오가 종종 벤치마크를 추종함에 따라 A증시를 포함하고 있는 주식을 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금융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은 확대될 것이라는 게 내 기대"라고 설명했다.

미즈호의 켄 충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지수에서 A증시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 때문에 홍콩 증시를 통한 중국증시로의 공격적인 자금 유입이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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