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법인 출범을 목표로 지난해 말 인수 승인을 받은 현지 은행들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아그리스은행 본사에서 IBK인도네시아 은행의 통합 IT시스템 인프라 도입 및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기업은행 본사의 IT 관련 부서 실무진이 직접 참석해 제안 업체별 장단점을 분석하고 향후 IT시스템 통합 작업 일정을 점검했다.

특히 통합 IT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제안요청서(RFP)에 기재된 요청사항을 얼마나 잘 반영했는지를 기준으로 후보 업체들을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참석 업체들을 대상으로 IBK인도네시아 은행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차질 없이 IT시스템을 구축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IBK인도네시아 은행은 기업은행이 중국 법인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설립하는 현지 법인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의 인수 승인을 동시에 취득한 바 있다.

두 은행의 합병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에 IBK인도네시아 은행을 설립하는 게 목표다.

그간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위해 경영·전략, 인사, 리스크, 자금, 여신, 수신, 외환 등 각 부문별로 합병 후 통합 작업(PMI)을 준비해왔다.

IT시스템 구축은 법인 출범 후 원활한 영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통합 작업으로 꼽히는 분야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최근 PMI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인수 은행의 경영진과 면담도 진행했다.

면담에는 오혁수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참석해 인수 이후 진행 절차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에 보고할 사항 등을 체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의 인수 승인을 받은 이후 곧바로 두 은행의 합병 작업에 착수했다"며 "올해 상반기 중 IBK인도네시아 은행을 출범시켜 조기 안정화와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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