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CJ헬로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알뜰폰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인수과정이 6개월 이상 남은 만큼 CJ헬로의 알뜰폰사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8만명가량의 알뜰폰(MVNO)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점유율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로그라는 알뜰폰 사업자 자회사를 보유한 LG유플러스는 30만명 남짓한 가입자에 불과해 10위에 머물러 있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가 합쳐지면 가입자 110만명가량을 확보하며 2위 사업자 SK텔링크(78만명)와 큰 격차로 1위를 달리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 시너지효과를 노려 CJ헬로를 인수한 만큼 알뜰폰사업에 대한 구상은 차후로 미뤄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CJ헬로의 알뜰폰사업은 일단 유지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업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은 이후 CJ헬로의 알뜰폰사업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CJ헬로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지난 2017년 말에 86만명에 달하던 가입자는 지난해 말 8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동통신사 3사가 약정할인을 도입하면서 통신비를 대폭 낮춘 영향이 사업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인수합병 등으로 CJ헬로가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는 만큼 알뜰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를 앞둔 CJ헬로가 약 6개월이 걸리는 공정위 심사시간 동안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매분기 180~200억원 정도의 절대수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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