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유안타증권은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년여 만에 10배 수준을 넘어서는 등 주가 상승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수석연구원은 19일 '화요 전략 노트'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한국증시의 PER이 지난해 10월 말 7.5배에서 최근 10.0배로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익 하향과 주가 상승으로 PER 상승이 주가 상승 속도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2000년과 2010년 이후 증시 평균 PER이 9.1~9.2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절대 수준에서 부담을 논할 만한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2014년을 제외하면 이러한 현상은 본격적인 주가 상승의 초기 국면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라고 했다. 대부분 '어닝쇼크' 상황에서 사이클 개선 기대로 주가가 먼저 움직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2월 기계적인 반전을 예상했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이 지난주 상승 전환했다"며 "조만간 발표될 1월 경기선행지수도 반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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