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오후 4대그룹이 일감몰아주기 관행을 개선하는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대그룹 간담회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일감몰아주기와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대해 여러가지 비판이 있었다"며 "이에 4대그룹이 실제 거래 관행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개선하기로 했으며, 구체적 사안은 오늘 오후에 기업집단별로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그룹이 대체로 오는 2분기부터 상장법인을 중심으로 외부 독립중소기업에 사업 기회를 늘릴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대그룹의 모범사례를 모아서 하나의 샘플로 정리해서 다른 30대 대기업 집단 등에도 알리고, 기업의 실정에 맞게 활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디까지나 기업이 자율적으로 해야지 경쟁법을 들이댈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4대그룹으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4대그룹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기 때문이고, 이들이 솔선수범해 자연적으로 모범관행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와, 공정위에서도 지난해 9월 이후 이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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