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가전 성수기를 맞아 LG전자 1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프리미엄상품의 판매가 늘면서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부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15조3천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은 7천600억원 정도로 다소 줄어들 수 있으나, 최악의 실적을 냈던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배가량 뛴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1월에서 3월까지는 신학기, 혼수 등으로 가전제품 판매가 많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가전 마케팅에 주력해 실제로 매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오브제(Objet)'의 경우 TV가 999만원, 오디오가 149만원, 가습 공기청정기가 199만원에 이르는 등 일반 제품보다 훨씬 가격대가 높다. 이들 브랜드는 가전제품을 외관으로 보기엔 고급스러운 원목가구로 보이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해 건조기와 공기청정기의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H&A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이 5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분기보다 70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계속해서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TV 등을 생산하는 HE 사업부 실적은 4천억원대 초반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내에서 새로운 가전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H&A 내에서 비중이 상승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 H&A 부문의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를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용량 건조기는 기존 9kg 건조기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까지도 자극하고 있으며 360도 공기청정기도 소비자 만족을 제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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