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영국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매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우디 당국은 또다시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르키 알샤바나 언론 담당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살만 왕세자가 맨유 인수를 바란다는 보도는 완전히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맨유와 공공투자펀드(PIF)가 광고 스폰십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진 것이며 PIF는 ( 맨유로부터) 투자 제안을 들었으며 어떤 결과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PIF는 사우디 최대 국부펀드로 작년 말 기준 자산 규모만 2천300억 달러 정도다. PIF는 전 세계에 200군데가 넘는 곳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작년 10월 영국 언론 더 선은 살만 왕세자가 맨유를 30억 파운드 이상에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말 캬슈끄지 언론인 피살 사건으로 국제 여론이 악화하면서 해당 이슈는 사그라들었다.

더 선은 이날 다시 살만 왕세자가 입찰가를 38억 파운드로 높여 잡았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 가문은 맨유 매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숙 기자)



◇ 美 캘리포니아 인구 절반 이상이 '이주 고려'

미국 서부의 경제 중심지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높은 생활비에 따른 고통이 커지고 있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더욱 많은 사람이 캘리포니아를 벗어나고자 한다"며 "대형 산불이나 지진 때문이 아니라 높게 치솟는 생활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 설문 기관인 에델만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인구의 53%가 다른 주로 탈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49%보다 더욱 늘어난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의 채프먼 대학교 조엘 코트킨 교수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한 채프먼대 학생들에게 10년 뒤에도 캘리포니아에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상당수가 아니라고 답한다"고 전했다.

부동산 사이트 질로우의 애런 테라자스 선임 연구원은 "혁신과 산업 창출 등의 측면에서 이 지역 경제의 강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캘리포니아 경제는 높은 비용으로 힘겨워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비용이 수입을 넘어섰다"며 "많은 사람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63%가 이주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캘리포니아에 가진 주된 불만은 주택 문제였다.

미국 전체의 중간 주택 가치는 작년 연말 기준 22만3천900달러인 데 반해 캘리포니아주의 중간 주택 가치는 54만7천400달러였다.

뉴욕주(28만9천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뉴욕시의 중간 주택 가치(68만1천500 달러)에도 육박한 수치다. (권용욱 기자)



◇ 美 대졸자들이 예상하는 초봉은 6만 달러…현실은?

미국 대학졸업생들이 예상하는 초봉은 6만 달러(한화 약 6천755만원)지만, 실제 초봉은 5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렌드에듀가 약 1천개의 대학의 졸업생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졸업생들은 졸업 후 초임을 6만 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페이스케일이 대학 졸업 후 약 0~5년간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연봉은 4만8천4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학 및 대학고용주협회(NACE)도 2018년 졸업생의 초임 예상금액의 평균이 대졸자들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5만4달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체는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해 곧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가트너 리서치 회사의 브라이언 크롭 부회장은 "지금 대학을 졸업한다면, 타이밍을 매우 잘 잡은 것"이라며 "지금보다 고용시장이 더 좋은 시기를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실업률은 3.9%로 사상 최저수준이며, 대졸자들의 실업률은 2.1%다.



◇ '대통령역'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실제 대선에 뛰어드나

우크라이나의 인기 코미디 TV쇼에서 대통령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실제로 우크라이나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BC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배우이자 극작가, 코미디언 겸 감독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오는 3월 31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 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얻으며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BDM이 지난 2월 실시한 조사에서 젤렌스키는 17%의 득표율을 기록해 야당 대표인 율리아 티모쉔코의 21.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41세인 젤렌스키는 기득권층의 대척점에 서서 서민층을 대변할 후보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가 대통령 역을 맡았던 TV시트콤 "공복(servant of the people)"은 상당한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에도 등록된 상태다. (진정호 기자)



◇ 치솟는 英 주거비…차량 생활·홈 시터 생겨나

늘어나는 주거비 부담으로 영국에서 다양한 주거 형태가 생겨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의 평균 한 달 주거비는 932파운드(약 135만원)로 런던의 경우 무려 1천588파운드(약 231만원)에 달한다.

청년들이 장성하고도 부모 집에 얹혀사는 것이 더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1997년 조사에서 20~34세 인구 중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의 비율은 19%였으나 2017년에는 이 비율이 25%로 늘어났다.

신문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주거비를 줄이는 한편 승합차를 개조해 주거지로 삼는 등 새로운 대안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다른 사람의 집을 봐주는 '홈 시터(home sitter)'도 등장했다며 집을 장기간 비우는 집주인에게도 이득이 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철거 직전인 까닭에 비어 있는 부동산을 관리하는 형태로 주거 문제를 해결한 사람도 있고 여러 명이 주거를 함께하는 공동생활도 최근 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윤우 기자)



◇ 씨티그룹, 기업대출에 AI 사용 추진…홍콩서 테스트

미국 씨티그룹이 기업대출을 위한 재무제표 분석에 AI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통상 AI 기술이 개인대출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씨티그룹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홍콩에서 첫 테스트를 시작했다. 컴퓨터가 기업 재무제표 하드카피를 스캔해 읽은 후 자동적으로 레버리지비율 등을 산출해낸다. 은행원들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얼마를 대출해줄지 결정한다.

은행 관계자는 처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실수가 적어져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에는 기업대출 승인까지 10~15일이 소요됐지만 최소 이틀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현 기자)



◇ 밀레니얼이 생활하기 최적인 亞도시는…싱가포르·도쿄·홍콩 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세에서 38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가 생활하기 최적인 도시에 싱가포르, 도쿄, 홍콩, 광저우, 멜버른이 꼽혔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싱가포르 소재 금융분석사이트 밸류챔피언이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와 세계경제포럼(WEF),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자료를 토대로 20개의 도시를 분석한 것으로 고용전망과 생활비, 그리고 삶의 질 등 세가지 핵심 요인을 평가한 것이다.

먼저 1위 도시는 싱가포르로 규모는 작지만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1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8천달러로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2.2%에 불과했으며, 협조적인 비즈니스 환경까지 더해져 1위에 올랐다.

이에 더해 오염도가 낮고 안전 수준이 높은 데다 엔터테인먼트 거리가 많으며 지역 여행지도 다양해 삶의 질도 높았다.

2위 도시는 3가지 요인이 적절하게 균형을 갖춘 도쿄가 꼽혔다.

실업률은 2.5% 인데다 마찬가지로 환경오염 정도가 낮으면 범죄 비율도 낮았다. 다만 생활비는 높아 도쿄 거주자들은 소득의 27%가량을 집세로 냈다.

홍콩은 높은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고용 전망과 번화한 라이프 스타일이 장점으로 꼽혀 3위에 올랐다.

홍콩은 고용 전망에서는 모든 도시 가운데 3위에 올랐으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높은 기대수명으로 삶의 질 면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홍콩 거주자들은 소득의 평균 31%를 집세로 냈다.

중국 광저우는 낮은 생활비 덕분에 4위에 올랐고, 호주 2위 도시인 멜버른은 고용전망은 좋지 않지만 저렴한 생활비와 삶의 질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5위를 기록했다. (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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