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브라운 뉴뷰 이코노믹스 CEO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대중들을 상대로 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해 안심시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데이비드 브라운 뉴뷰 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가 진단했다.

브라인 CEO는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중국 경제가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면서 이같은 경제 상황에 솔직해지고 경기 둔화를 멈출 더 급진적인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여전히 올해 6% 성장률 달성을 자신하고 있지만, 실제 경제지표는 다른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를 빨리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은 과대선전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현실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다"면서 "아직도 상황을 바로잡고 게임에서 앞서 나갈 기회는 있지만, 오직 올바른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CEO는 중국이 올해 6~6.5%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급진적 개입 없이 단기 안정세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면서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 8년간 급강하고 있으며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부정적인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브라운 CEO는 내다봤다.

그는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뿐만 아니라 통계당국이 경제의 취약한 부분을 잘못 짚고 있는 것도 정책담당자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CEO는 "중국의 공식 지표는 여전히 다소 낙관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류에서 약간 벗어난 지표들을 보면 훨씬 취약한 점을 보여준다. 자동차 판매나 주택시장, 민간부분 조사 등이 경제활동이 매우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이는 무역전쟁이나 고용 불안정, 취약한 구매력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매판매 둔화와 자동차 구매 감소, 주택시장 여건 둔화 등이 모두 소비 수요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브라운 CEO는 "중국 정부는 워싱턴 무역협상에서 재빨리 돌파구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핵심을 놓친 것이다. 국내경제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해있으며 정부는 더 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통화 및 재정의 수문을 여는 것이 지금 가장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너무 늦기 전에 위험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더는 현실을 회피할 여유가 없다"면서 기고를 마무리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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