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31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3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581엔보다 0.155엔(0.1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41달러보다 0.00231달러(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0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5.11엔보다 0.07엔(0.0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상승한 96.936을 기록했다.

BOJ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유로존 경기 우려 등이 달러를 밀어 올렸다.

구로다 BOJ 총재는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강세로 경제 및 물가가 영향을 받는 경우 추가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자 엔화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유로존 관련해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내달 7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 회의에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유로존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악화하는 가운데 ECB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피터 프랫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더 가파르게 하강한다면 기준금리에 대한 우리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조정할 수도 있다"며 "이는 다른 조치와 함께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느와 꾀레 ECB 집행 이사는 지난주 뉴욕에서 가진 연설에서 경기둔화세가 "분명히 더 강력하고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만큼" 새로운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에서 새로운 TLTRO 도입 논의가 본격화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악사인베스트먼트는 ECB가 3월 회의에서 새로운 LTRO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봤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키트 주케스 연구원은 "유로는 험난한 한주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EU의 전망은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는 1.13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1.12달러를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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