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33분(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하락한 2.66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1bp 내린 2.99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하락한 2.5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4.6bp에서 이날 16.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에는 대통령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했다. 이날부터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날부터 차관급 실무 회담이 열리며, 오는 21~22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찾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백악관은 전일 이번 협상의 목적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변화를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측은 중국이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한다는 중국의 약속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무역구조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양국의 협상 마감 기한도 연장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기술 강제 이전이나 중국의 산업 보조금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이견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협상 추이에 대한 긴장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화웨이 등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하는 점도 긴장을 키우는 요인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정치적인 의도로 화웨이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 미국은 오직 세계의 일부만 대표할 뿐"이라고 말했다.

런 CEO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부회장의 아버지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기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금리를 약간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올해 경제에 역풍이 있겠지만, 확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또 다음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와 관련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B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종료 시점 등을 포함한 대차대조표 종료 정책 관련 변화는 이미 확정됐고, 오는 3월 20일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란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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