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는 신용카드사와 유통업체의 협업 모델로, 실제 혜택을 쓸 수 있는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카드를 의미한다.

유통업체가 카드 상품을 기획하고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담하면 카드사가 카드 발급과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진다.

신세계백화점이 하나카드와 연계해 만든 '시코르(CHICOR) 카드'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에서 이용할 때 최대 5% 할인부터 월 3만원 한도의 5% 캐시백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한 카드들도 출시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현대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 페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일카드'를 지난해 6월 출시했다. 스마일카드는 출시 후 6개월만에 발급 건수 25만 장을 돌파했다.

롯데멤버스도 엘페이(L.pay)와 롯데카드를 결합한 'L.pay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엘페이 롯데카드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한 후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등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2%가 엘포인트(L.POINT)로 적립된다.

카드사들은 PLCC 시장을 염두에 두고 조직 개편도 단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PLCC 카드 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팀급 조직을 실급으로 격상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새로운 제휴사업자가 된 코스트코코리아의 독점 제휴카드를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PLCC카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카드사와 유통업체가 상부상조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란 평가다.

유통업체는 PLCC카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카드사 역시 유통업체가 보유한 기존 가입자를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노릴 수 있어서다. (정책금융부 김예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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