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국내 보험사의 분쟁 소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분쟁 소송비율은 0.21%와 0.9%로 전년 동기보다 0.34%포인트, 0.2%포인트 낮아졌다.

소제기 건수도 생보사의 경우 26건으로 절반가량 줄었고 손보사는 192건으로 40건 감소했다.

생보사 가운데 분쟁 중 소송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DGB생명으로 2.8%에 달했다.

푸본현대생명이 0.8%였으며 KDB생명 0.5%, ABL생명 0.4% 순이었다.

손보사 중에는 악사손보가 2.6%를 나타냈으며 한화손보 2.1%, 더케이손보 1.9%, 롯데손보 1.7%, 삼성화재 1.2% 등을 보였다.

특히 2017년과 비교하면 MG손보가 7.6%포인트 낮아진 0.5%를 시현했으며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도 3.1%포인트와 0.9%포인트 하락했다.

분쟁 중 소제기는 그동안 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와의 분쟁을 무마하기 위해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정책을 강화하자 보험사들도 소제기를 자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험산업 혁신안을 준비 중이다. TF는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문제점과 그 원인을 파악하고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보험산업 혁신안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민원이 가장 많다 보니 분쟁 소송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보호 강화에 따라 과도한 소송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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