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주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meaningful vote)를 추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0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 뒤 다음 주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으로 승인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EU와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찾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측은 작년 11월 브렉시트 합의문에서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국경 간 '하드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의 관세동맹을 잔류토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영국 의원들은 안전장치의 적용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영국이 계속해서 EU에 종속될 수 있다며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반대해왔다.

지난 밤사이 영국과 EU 간에 새로운 합의안이 이번 주말 이집트에서 열리는 EU-아랍 정상회의에서 서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메이 총리는 해당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합의안이 이번 주말에 마련될 경우 메이 총리는 이르면 다음 주에 승인투표에 나설 수 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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