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징후시 원칙에 따라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무여협상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를 안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인 것과 관련, 외환시장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중 양국은 미 워싱턴 D.C.에서 무역협상 실무 회담에 들어간 가운데 위안화 가치의 안정적 관리 방안을 양해각서(MOU)에 포함하는데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관련 보도 후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위안까지 하락하면서 위안화 강세폭이 커졌고 중국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이 높은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전일 대비 5.20원 하락한 1,123.00원에서 출발하면서 최근 박스권 장세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아직도 미중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 타국 협상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혹시 그런 요인으로 인해 환율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상 징후 있을 시 대응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미국 측이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요구를 할 경우 정부 대응 방침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현재 환율 시장 동향에 대해선 늘 24시간 1년 내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지난해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및 철강 관세 협상 타결 당시 미국 측이 우리나라에 한미 FTA 협상 부속 합의로 비슷한 내용의 MOU 체결을 요구했다.

당시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올해 초부터 한미 FTA 재협상에 환율을 연계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거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전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에 합의한 가운데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발표가 연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어제 경사노위에서 탄력근로제 관련해서 합의가 이뤄졌고 경영계나 노동계에서 발표를 조금 미뤄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다음주를 넘기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사노위의 합의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국회에서 조속히 단위시간 확대 관련 입법을 마무리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경사노위에 경의를 표한다"며 "노사 간 대화, 사회적 대타협에 의해 어려운 과제를 잘 해결한 좋은 사례다. 이와 같은 사례가 잘 적용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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